비전공자에 학원출신이라는 배경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많이 잡았습니다.
면접 때 '전공자 보다 네가 뭐가 낫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취업을 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르자 회사가 그토록 왜 전공자를 찾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지식을 당연하듯 알고 있었고, 심지어 그런 지식을 '기본기'라고 칭하더군요
처음엔 전공자와의 격차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공부한 게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였는데, 어려우면서도 신기했고 즐거웠습니다. 이때 혼공 9기로 참여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 드는 시스템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서버에게 패킷을 주고받는 업무를 하다가 문득 '내부적으로 어떻게 동작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계기가 부족해서 미루고 미루다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만간 혼공 학습단이 열리면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다가 이번 12기에 참여하였습니다.
혼공 학습단 9기에 참여할 땐 조급함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어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 있게 '그게 그거였구나!' 하는 소소한 감동을 받으며 즐겁게 공부를 했고, 6주간의 시간이 흘러서 벌써 마무리를 하고 회고록을 적고 있게 되었네요.
6주라는 기간이 무언가를 학습하기엔 짧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네트워크 공부를 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트워크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새 PC가 세팅되어서 원격으로 접속해야 했었는데 연결에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시설 관리팀장님께서 '어떤 것들이 문제였고, 어떻게 해서 해결했으니 지금은 사용해도 된다'라는 히스토리를 설명해 주셨는데, 놀랍게도 불과 며칠 전에 배웠던 내용이어서 내용이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 서버에 로그인을 요청하는 패킷을 보냈는데 '유효하지 않은 세션' 에러가 발생했었습니다. 서버 팀장님에게 여쭈어보면서 해결을 했었는데, '도대체 세션이 뭐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션에 대해서 학습을 했습니다.
그 짧은 6주 동안 학습한 내용을 잘 써먹은 사례와 에러의 원인을 이해하게 된 사례가 생겨서 '공부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번 혼공 학습단을 계기로 6주 전의 나 자신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이 성취감을 이어서 또 다른 공부거리를 찾아다녀야겠네요.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도서 정리 >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Chapter 7 - 3 무선 네트워크 (0) | 2024.08.20 |
---|---|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Chapter 7 - 2 안전성을 위한 기술 (0) | 2024.08.20 |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Chapter 7 - 1 안정성을 위한 기술 (0) | 2024.08.20 |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Chapter 6 실습으로 복습하는 네트워크 (0) | 2024.08.20 |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Chapter 5 - 3 HTTP 헤더와 HTTP 기반 기술 (0) | 2024.08.15 |